박기영 "논문 조작 사태 後황우석 박사와 개인적 교류 한 적 없다"
과학기술계와 정치권 등에서 임명 논란이 빚어진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계 원로, 기관장, 관련 협회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11년 만에 '황우석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여러 지적을 심각하게 받는 죄인이라 스스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라는) 호칭을 못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체계, 사람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과학기술 혁신 체계를 만들고 싶다.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박 본부장은 '사퇴 요구가 많은데, 사퇴 뜻이 없는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과학기술의 성장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혁신본부장직 자임 여부에 대해 "이 자리는 임명직이므로 (내가) 하겠다고 해서 됐다고는 볼 수 없다. 제의를 받았을 때 수락한 것을 자임했다고 표현한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2004년 논문에 기여하지 않고 공저자로 들어갔다. 공저자로 넣어달라고 한 건가'라는 물음에 그는 "이동하다 (논문에 이름을 넣을 거라는 황 박사의) 전화를 받았다. 그때 신중하지 못하게 '알았다'고 한 게 여기까지 온 거다. 신중하지 않았던 점은 잘못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2002년께 황 박사에게서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세부과제 책임자로서 기획은 같이했다. 논문을 쓸 때 기획에 참여한 사람도 이름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또 제가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 관리체계에 참여하고 있고, 생명윤리가 중요하니 전공이 그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차원에서 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앞으로) 냉철하게
그는 '황우석 박사와 지금도 만나는냐'는 질문에 "(황우석 논문 조작 사태 이후 황 박사와) 개인적인 교류를 한 적은 없다. 우연한 기회에 모임에서 (황 박사와) 몇 차례 얼굴을 마주친 적은 있지만,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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