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벌쏘임' 사고 빈발…경계 대상 1호 '말벌'
여름철 벌에 쏘이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2∼2016년 벌에 쏘여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만2천979명으로, 연평균 1만2천596명이었습니다.
이 중 8월과 9월 환자 수는 연평균 7천295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습니다.
벌 중에서 경계 1호 대상은 '말벌'입니다. 워낙 공격적인 데다 벌침의 독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말벌의 공격을 빠져나가는 방법은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작년 6∼9월 가야산국립공원 등에서 실시한 '말벌 공격성향 실험' 결과를 보면 말벌은 공격대상의 색깔에 따라 공격성 정도가 차이가 났습니다.
검은색은 말벌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컸고, 갈색>빨간색>초록색>노란색 순으로 공격성 정도가 약화했습니다.
공격 부위로는 머리가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사람이 벌집을 건드린 후 자세를 낮추고 있으면 말벌은 검은 머리 부분을 지속해서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벌집을 건드린 후 20m를 뛰어가 달아나면 대부분 벌이 벌집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행안부는 이런 실험 결과로 미뤄 야외 활동 시 벌쏘임 피해를 줄이려면 밝은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팔을 휘두르지 말고, 벌집에서 직선거리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재빠르게 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만약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려고 할 경우 상처 부위를 자극해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위험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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