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공항공사 생체정보 확인 시스템 도입 전후 탑승프로세스 변화 |
9일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여객수가 많고 효과가 높은 김포~제주노선에 '생체정보 기반 수속절차 간소화시스템'을 연말께 시범 도입한 뒤 효과성 등을 분석해 전국 공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문 정보는 이미 정부 전산망에 등록돼 있어 연동이 가능하지만 법 개정 등의 절차가 필요해 우선 공사 차원의 독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국가정보원 등 관련기관과도 협의중이다. 손종하 한국공항공사 여객지원실장은 "조만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보안성이 우수한 손바닥 정맥, 홍채 중 하나를 생체인식 수단으로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행정기관 연동을 위해 지문 정보를 복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체정보확인시스템이 도입되면 신분증 휴대가 필요 없고, 생체인식 이용자 전용 통로에서 탑승권과 생체정보 인증을 하면 되기 때문에 성수기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피할 수 있다.
생체정보활용시스템은 이미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델이어서 보안·안전성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미국 전 공항에 지문을 사전 등록한 승객들에게 빠른 보안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 체크(Pre-Check)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13개 공항은 지문과 홍채를 등록한 50만명의 회원(지난해 6월 기준)이 연간 179달러를 내면 대기시간 없이 신분확인 전용 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클리어(Clear)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미국 올랜도공항은 지문, 네덜란드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생체정보 기반 수속절차 간소화시스템은 신속한 탑승수속으로 여객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항공보안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무료 서비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