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깨밭은 모종 심기로 바쁜 시기지만 일손 부족이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들깨 모종을 알아서 척척 심어주는 자동 이식기가 농가에 처음으로 보급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예산의 한 들깨밭.
뜨거운 햇볕 아래 부부가 함께 호미로 구멍을 내고 모종을 심습니다.
1만 제곱미터, 3천 평의 밭에 모종을 하루 만에 촘촘히 심으려면 10명의 인력이 투입돼야만 작업을 끝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올해 첫 도입한 이식기 덕분에 이 농가에서는 들깨를 재배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 인터뷰 : 송인호 / 들깨 재배 농민
- "두 줄 심는데 할머니들이 반나절 이상 걸릴 걸 이거는 20분이면 심으니까…."
한 사람이 이식기를 운전하고, 또 다른 사람이 육묘 판의 모종을 기계에 넣어주기만 하면 알아서 척척 일을 해냅니다.
인건비와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대량으로 들깨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한 대당 1천5백만 원 선인 자동 이식기는 비용이 문제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 5대를 구입해 농가에 보급했습니다.
▶ 인터뷰 : 구자운 / 충남 예산군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노동력이 많이 드는 육묘이식이 기계화가 안 돼서 대면적 재배에 꼭 필요한 이식기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예산군은 이식기를 또 다른 농작물로도 확대해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