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꺼낸 또 하나의 파격 카드는 특수수사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청와대의 하명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포석인데, '미니 중수부'로 불리던 부패범죄특별수사단 규모부터 줄이기로 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검찰은 포스코그룹에 대한 대대적 수사에 돌입합니다.
8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정준양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겼지만, 결론은 무죄였습니다.
▶ 인터뷰 : 정준양 / 전 포스코 회장(지난 1월)
- "재판부가 진실을 밝혀주셔서 앞으로는 포스코 비리라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
이 사건을 두고 최순실의 미르재단에 낼 돈을 걷기 위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였다는 설이 지금도 파다합니다.
「 문무일 검찰총장이 무리한 수사로 지적 받아온 '특수수사'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첫 수술대에 오를 곳은 옛 대검 중수부의 역할을 하던 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입니다.
「 단장의 직위를 검사장에서 한 단계 낮은 차장검사로 낮추고, 부장검사도 한 명 줄여 조직을 축소하겠다는 겁니다.」
또 검찰청보다 낮은 지청 단위에서 이뤄지는 특수수사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 밖에도 형사부에 힘을 실어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특수수사의 비중을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