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세기의 재판'이 열렸던 법원 안팎에서는 온종일 크고 작은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박영수 특검에 물병을 던졌고, 곳곳에선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착순 방청권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311호 법정 출입구 앞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을 직접 보기 위해 일부는 밤까지 지새웠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법원 직원, 그리고 취재진과 크고 작은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아저씨, 경찰 불러 경찰!"
혼란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법원에 도착할 때 정점에 달했습니다.
(현장음)
"박영수, 야이 XXX야! 맞아 XX다, 영수야 너는."
특히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지원 단체인 반올림은 이 부회장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피해자 한혜경 씨와 어머니 김시녀 씨에게 폭설을 퍼부었고, 김 씨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법정 안에서도 소란은 이어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최후 진술을 하자 한 여성 방청객이 "힘내세요"라고 소리쳤다가 퇴정 조치를 당했습니다.
법원은 더 큰 소란을 우려해, 오는 25일 선고 공판에선 추첨을 통해 방청권을 배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