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이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311호 중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이 첫 재판 이후 맞게 되는 53번째 재판이다.
법원 앞은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전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찌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재판 전날(6일) 낮부터 법원 문 앞에 돗자리를 펴고 법원 문이 열리기를 온종일 기다렸다.
재판을 보기 위해선 선착순으로 배부되는 방청권을 받아야 한다. 방청권은 오후 1시에 배부된다. 311호 중법정은 100명 정도의 인원이 들어갈 수 있다. 경비 인력, 기자석 등을 제외하면 일반 방청석은 32개에 불과해 경쟁이 매우 치열할 수밖에 없다.
전날 아침 7시부터 줄이 시작되더니 자정을 넘기자 40여 명 가량의 긴 줄이 생겨났다. 해가 지면서 모기가 달려들자 모기향을 피우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낮 기온이 31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뿐 아니라 삼성 관계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시민단체 관계자, 삼성 해고노동자, 기자 등이 방청권을 받기 위해 소지품으로 긴 줄을 만들었다. 그들은 새치기를 막기 위해 포스트잇으로 자체 번호표를 만들어 나눠 가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 이전에는 언론 노출이 적었기에 재판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
한편 재판이 진행되는 오늘(7일)은 서울중앙지법이 이 부회장을 포함해 삼성 전직 고위 임원 5명의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심 공판에는 특검팀이 최종 견해를 밝히고 재판부에 형량을 요청하는 구형이 이뤄진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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