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5일 이른 새벽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조사를 받았다.
전북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남녀가 심하게 싸우는 것처럼 고성이 오가고 있다. 가정폭력인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으로 출동했다. 당시 김 의원이 50대 여성 A씨와 큰 소리로 다투고 있었다.
경찰이 신고 현장으로 들어가자 방안은 각종 물건으로 어질러졌고 곳곳에 피가 묻어 있었다. 혈흔을 본 경찰은 상황이 좋지 않다는 판단으로 김 의원을 체포했다.
지구대에서 김 의원은 국회의원인 자신의 신분을 밝혔고 손가락의 출혈이 심해 이날 오전 3시께 풀려 놨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이날 오후 일정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주변에는 미국에 있는 아내와 딸을 만나러 간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6일 저녁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A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해 분위기가 감지돼 간 것이며 저지 과정에서 소란이 난 것뿐"이라며 "경찰 조사를 받은 것도 아니고 사건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1차 조사만 받고 출국했기에 귀국하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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