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노루'가 예상보다 일본 쪽으로 치우쳐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6일) 오후부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붐비는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 구청이 설치한 차광막.
땀에 젖은 시민들이 햇볕을 피하려고 자그마한 그림자 안에 삼삼오오 모입니다.
더위에 지친 이들은 도심 속 동굴로도 모여듭니다.
안쪽으로 300여 미터를 들어오자 기온은 늦가을 같은 섭씨 15도, 바깥보다 20도 이상 낮습니다.
▶ 인터뷰 : 주혜옥 / 경기 고양시
- "너무 시원하고…. 주변에 애들 있고 그런 집들이 와서 보고 체험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극심한 폭염은 기압골과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다음 주 초부터 주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6일)은 중부지방,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남해안에 비나 소나기가 내리고 동해안에도 다소 많은 강우량이 기록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당초 기상청은 노루가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봤지만 기압골의 영향으로 일본 쪽으로 바짝 붙어 지나칠 것으로 수정해 전망했습니다.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적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은) 7일에서 8일 사이 동해상을 거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는 경남 해안과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간접적인 영향에 의해 비가 예상되고…."
기상청은 노루의 최대 풍속이 초속 40m, 시속으로 따지면 140km에 이르러 월요일과 화요일 제주와 영남 해안, 강원 영동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 동해상에 너울과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피서객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