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사이버 외곽팀'으로 불리는 댓글 부대를 운영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이 팀은 주요 포털 사이트와 트위터에서 활동하며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2009년 5월에 '사이버 외곽팀'이 처음 설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취임 후 다음의 토론 커뮤니티인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외곽팀 9개가 설치됐다는 겁니다.
같은 해 11월,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팀은 점차 확대됐고, 2011년 1월에는 24개의 외곽팀이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7개월 뒤에는 사이버 대응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24개 팀을 '아고라 담당팀' 14개, '4대 포털 담당팀' 10개로 재편했습니다.
또, 지난 2011년 3월에는트위터 담당팀 4개를 새로 만들었는데, 2012년 4월에는 2개팀을 추가해 총 6팀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총 30개팀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은 북한 공작에 대응하는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관리했습니다.
댓글 부대 구성원들은 예비역 군인,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의 민간인들이었는데, 이들은 주로 개인 시간에 활동했습니다.
외곽팀은 최대 3천 5백 개의 ID를 써가며 활동했는데, 국정원은 이들의 인건비로만 한 달에 2억 5천만 원에서 3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곽팀이 4년정도 활동한 것을 고려하면, 인건비로만 수십 억 원이 들어간 셈입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사이버 외곽팀의 세부 활동 내용을 파악하고, 또 다른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