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문이 이틀에 걸쳐 마무리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고, 뇌물을 건넨 적도 없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어제와 비슷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이 부회장은 오늘도 특검의 논리와는 전혀 다른 취지로 진술을 이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면담 과정에서 승계작업을 언급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박 전 대통령이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의 승계작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박 전 대통령이 승마 지원을 요구했다는 특검 주장과는 상반된 셈입니다.
이 부회장은 또 "승마 지원을 제대로 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질책이 정유라 지원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가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청에 신경을 썼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자, 이 부회장은 "그런 건을 일일이 챙기거나 보고받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이틀에 걸쳐 이재용 부회장의 신문은 마무리됐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양쪽의 주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법원은 다음 주 월요일 재판을 마무리한 뒤 이달 말 선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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