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잔혹사', 육군 대장 부인도 사단장도 갑질…현대판 노예?
육군 고위 장성의 아내가 공관병을 상대로 소위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공관병들의 대한 잔혹한 처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31일 육군 작전사령부 사령과 박 모 대장의 부인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제보를 입수했습니다.
대장의 부인은 공관병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시켰고 근무시간에 자신의 잔심부름 등 부당한 지시를 했습니다.
부인은 거실 쓰레기 줍기, 바닥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 치우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부인은 조리병이 음식재료를 다듬는 것을 보고 칼을 빼앗아 휘두르며 "제대로 하는게 없다"고 말했고 공관병에겐 명절에 들어온 과일 중 썩은 과일을 골라 던졌다고 센터는 전했습니다.
공관병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베란다에 40분간 가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공관병들은 인터넷 사용을 금지당했고 전화사용도 어려워 외부와 연락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달에는 육군의 한 사단장이 공관병을 때리고 수시로 욕설을 퍼부었다는 제보가 공개됐습니다.
센터에 따르면 해당 사단장은 지난 3월 말 공관병의 빰을 때리기도 했고, 자신의 대학원 입학시험 준비를 위한 자료 조사를 시키는 등 부당한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운전병에게도 수시로 욕설을 했고 담배를 피울 때는 전속부관에게 재떨이를 들고 옆에 서 있게 하기도 했다고 군인권센터는 당시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육군본부가 문제의 사단장에게 구두 경고를 하는 데 그쳤다며 보직해임을 요구하는 한편, 공관병·운전병 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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