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에 물린 남성 사망…국내 첫 사례

야생진드기에 물린 남성 사망…국내 첫 사례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충남도는 홍성군 광천읍 축산농장에 근무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A씨(24)가 지난달 30일 SFTS 감염으로 숨졌다고 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0일 발열 및 오한, 식욕저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다.

24일에는 증세가 심해져 천안의 한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A씨는 혈액종양내과에 입원했으나 혈소판 감소 및 간수치 상승이 지속돼 27일 무균실로 옮겨졌고, 30일 의식불명 및 토혈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습니다.

충남도는 역학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전파하는 감염병입니다.

6일에서 2주 간의 잠복기 이후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치사율이 10∼30%에 이르는 제4군 감염병입니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에는 2013년 첫 환자가 확인된 뒤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20대 남성이 야생진드기 감염병으로 사망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숨진 남성이 풀이 우거진 환경에서 생활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감염 전에 다른 질환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