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에 대한 신문이 내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1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임직원들의 뇌물공여 재판을 열고 이 부회장 등 3명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전날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전무 등 두명의 피고인을 신문했다.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된 재판에 박 전 사장에 대한 신문은 이날 오전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당초 1일로 예정됐던 다른 임원들의 신문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재판부는 전날 끝내지 못한 박 전 삼성전자 사장의 피고인 신문을 마무리한 후 최 전 실장, 장충기 전 차장에 대한 신문을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의 '핵심인물'인 만큼 마지막 순서로 예정된 이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은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첫 공판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한 차례도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 피고인 신문에서 이 부회장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입장을 직접 얘기할지 주목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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