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어린왕자' 로 유명한 바오밥나무, 국내 첫 개화…얽힌 전설?
↑ 바오밥나무 / 사진=캡처 |
소설 <어린왕자>에 나온 바오밥나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국립생태원은 "바오밥나무가 7월 22일부터 10cm 크기의 흰 꽃을 피웠다"고 1일 밝혔습니다.
바오밥나무는 국립생태원을 비롯해 포천 국립수목원, 제주 여미지식물원 등에 전시되어 있으나 국내에서 꽃을 피운 건 처음이라고 국립생태원은 설명했습니다.
국립생태원의 바오밥나무에서 꽃봉오리 5개가 확인된 것은 지난달 17일입니다.
그 중 하나가 22일 개화를 했지만 이틀 뒤에 졌습니다.
이후 다른 꽃봉오리 2개가 25일 개화했다 낙화했고, 현재 꽃봉오리 2개가 남아 있습니다.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대륙을 원산지로 하는 낙엽 고목입니다.
바오밥나무군으로는 12종류가 알려져 있으며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인도·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줄기가 굵어지는 식물로 알려져 있고, 세네갈 말로 바오밥나무는 "1000년의 나무"라는 뜻입니다.
땅 속으로 매우 깊게 뿌리를 내리고, 줄기에 수분을 저장, 건조한 기후에서도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입니다.
유용수목으로 알려진 바오밥나무는 잎에 단백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야채나 보존 식으로 이용됩니다.
과실은 비타민C가 풍부해서 생식이나 주스 재료로 이용됩니다.
그 외 나무껍질을 벗겨서 집의 벽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오밥나무는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에 나오는 나무로 유명해졌습니다.
"부지런히 싹을 뽑지 않으면 바오밥나무가 거대해져서 별을 망쳐버릴 것이다"고 두려워하던 에피소드로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전설 속에도 등장합니다.
신이 세상을 창조할 때 가장 먼저 만든 나무였다고 전해집니다.
창조 당시에는 지금처럼 뿌리가 거꾸로 자라는 것 같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신의 노여움을 받아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됐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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