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비리 혐의 손승범, 공개수배 일주일째…도대체 어디에?
검찰이 방위산업 비리 혐의로 수사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손승범 차장을 공개수배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소재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31일 "손 차장 검거 관련 유의미한 단서를 포착하거나, 진척이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손 차장은 지난해 6월부터 검거하려했으나 실패하자 지난 24일 배임 혐의로 공개 수배했으며, 경찰과 협의를 통해 25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공개수배로 전환하게 되면 검거가 훨씬 쉬워질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일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유의미한 신고나 단서를 포착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손 차장에게 도피를 돕는 조력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손씨가 어떤 조력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속된 말로 이렇게 꼬리가 안 잡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어떤 범죄 전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회사원인데, 저희가 모르는 사정이 있지 않나 추측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씨가 밀항해 국외로 달아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파악한 결과 손씨가 밀항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며 국내에서 검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검찰은 그간의 추적으로 포착한 단서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손씨는 KAI 인사운영팀 소속으로 2007∼2014년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경공격기 FA-50 등을 개발하는 용역 회사 선정 업무를 맡았습니다.
당시 처남 명의의 용역업체를 차려 247억원대의 물량을 챙기고 20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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