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열차가 다니던 폐터널을 활용해 와인창고와 예술공간으로 꾸민 이색 관광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광양의 와인동굴인데요.
정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동굴 입구에 들어서자 시원한 냉기가 느껴집니다.
10여 전까지 광양제철 화물열차가 다녔다가 한동안 버려졌던 터널이 거대한 와인 저장고로 탈바꿈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와인 50여 종이 전시된 공간을 지나자 직접 와인을 맛볼 수 있는 동굴 바가 나타납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둘러앉아 와인 한 잔을 나누면 어느새 더위가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정택규 / 전남 순천시
- "시원하니까 좋고, 와인도 시식해보고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바로 옆 100m 길이의 벽은 미디어아트로 꾸며져 와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무경 / 광양와인터널 대표
- "옛날 이집트의 처음에 포도주를 발견했던 현상을 구조물로 만들어서 와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동굴 안은 사계절 17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 와인을 숙성시키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광양 인근에 나는 매실로 만든 와인은 3년 뒤 맛볼 수 있습니다.
동굴 끝 무렵에는 빛 터널이 있어 추억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문을 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2만 3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버려진 터널을 활용한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