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국제 로보컵 대회에서 우승한 서울대 장병탁 교수(가운데) 연구팀 [사진 = 서울대 공대 제공] |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로보컵 대회(RoboCup)는 전세계를 순회하며 매년 개최된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권위 있는 자율이동로봇 국제대회로 올해는 일본 나고야시에서 4일간 개최됐다.
서울대 연구팀이 개발한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 '오페어(AUPAIR)'는 가정집 등 일상 환경에서 서비스 임무를 수행하는 소셜 홈로봇 부문의 8개 시나리오 과제를 모두 최고 점수로 통과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소셜 홈로봇 부문 경기는 로봇이 가정 환경에서 사람과 사물, 환경을 인식하고 언어를 이해해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일반 로봇을 가정용 로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시작된 국제대회인만큼 로봇이 일상에서 능력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평가의 주안점이다.
가령 미션 중 하나인 칵테일 파티 서비스 시나리오의 경우 파티장으로 꾸며진 환경에서 로봇은 손님이 테이블에서 말이나 손짓으로 호출하면 다가가 음료를 주문 받은 후, 바에 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이를 손님에게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손님이 주문한 음료가 없으면 다른 음료로 주문 받는 등 예외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장 교수와 9명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대회 1일, 2일차에 사람 찾기, 칵테일 파티, 가정 환경 심부름 등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4강에 진출했다. 이어 레스토랑 주문, 투어 가이드, 고난도 심부름 등의 시나리오에서도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마지막 결승 과제는 장기자랑. 오페어(AUPAIR) 로봇은 딥러닝 기반 시각대화 능력을 시연해
대회 한 국제 심판관은 "이번 대회부터 처음으로 도입된 여러 고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지 로봇들이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지만 서울대 팀이 성공함으로써 대회의 새로운 국제 표준을 설정했다"고 평가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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