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봉투, 보통 동네 슈퍼나 마트에서 많이들 사시죠.
그런데 일부 지역에선 소매점들이 종량제 봉투 판매를 꺼려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할 정도라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소매점에 들어가 10리터 쓰레기봉투를 달라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소매점 관계자
- "10리터는 없고, 5리터와 20리터만 있어요."
그 옆 편의점에선 아예 안 판다는 대답이 나옵니다.
"종량제 봉투 혹시 파세요?"
"아뇨. 없어요. 예."
「반경 1.5km 지역에서 무작위로 찾아간 소매점 8곳 중 6곳에서 쓰레기봉투가 아예 없거나 일부 규격의 봉투가 없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슈퍼
이번엔 낱개로는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불법입니다.
"낱개 판매가 원래 되는 것 아닌가요?"
"옛날에는 팔았는데 지금은 그렇게 팔면…."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쓰레기봉투 판매점 지정은 소매점의 신청에 의해서만 이뤄지게 돼 있습니다. 소매점들은 처음엔 주민편의를 위해 봉투를 팔다가도 금세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쓰레기봉투가 이익이 작고, 종류별로 보관하려면 공간도 많이 필요한데다, 그때그때 구청에 가서 봉투를 사와야 하는 불편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소매점에 대해 구청이 (봉투를 팔도록) 강제하기에는 어떤 지침(법령)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거든요."
동네 소매점에서 쓰레기봉투를 못 산 주민들은 도대체 어디서 사란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주민
- "(봉투를) 안 파는 곳이 많고, 어디에서 정확히 살 수 있다든지 설명을 안 해주니까…."
주민불편을 줄이기 위한 지자체의 세심한 행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