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면서 장거리 운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차량 점검을 소홀히 했다간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엔 엔진이 과열되면 온도가 600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이때 도로에 떨어진 비닐만 엔진에 붙어도 불이 날 수 있거든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승합차 전체가 새까맣게 탔습니다.
「주행 도중에 엔진룸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 승용차도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차 앞부분이 모두 탔습니다.」
▶ 인터뷰 : 한수연 / 운전자
- "여름철에는 차량 앞쪽으로 가면 엔진 쪽이 너무 뜨거워서 손을 대면 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차량 엔진 주변의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5분도 안 돼 엔진 온도가 200도 이상 올라갑니다.
차량 밑은 무려 300도가 넘습니다.
여름철엔 도로 열기까지 더해져 온도는 더 높아집니다.
▶ 인터뷰 : 황인표 / 군장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엔진이 불완전연소 시에 온도가 500~600도까지 올라갑니다. 엔진오일이 누유됐거나 달리는 중에 비닐이 이 부분에 붙었을 때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폭염에 차량 내부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햇볕에 1시간 정도 세워둔 차량의 내부 온도가 80도를 넘어서면서 일회용 라이터가 폭발합니다.
얼마든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여름철에 차를 장거리 운행할 때는 엔진을 자주 식혀주고 냉각수나 엔진오일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차를 장시간 주차해 놓을 때는 이렇게 창문을 조금만 열어놔도 내부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