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캐시'가 뭐길래…저렴한 수수료·이더리움 이은 분열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업자 간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가운데 일부 진영에서 1일부터 제2의 비트코인으로 '비트코인 캐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거래소마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천 등에 따르면 아시아의 비트코인 개발자 및 사업자로 구성된 '비트코인 캐시' 진영은 오는 1일을 기점으로 기존 비트코인과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대신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 캐시를 출범할 예정이며, 이는 비트코인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캐시가 실제로 거래소를 통해 유통된다면 이더리움에 이어 분열 사태를 겪는 두번째 가상화폐가 됩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치명적 해킹 피해를 계기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쪼개진 바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분열을 겪는 것도 기술적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늘면서 이를 소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업자가 업그레이드에 잠정 동의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으나 이에 반발하는 진영에서 비트코인 캐시를 들고 독자 노선을 선언했습니다.
비트코인 캐시를 지지하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로저 버는 지난 25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분리가 성사된다면 좋은 일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 캐시 진영에서는 기존 비트코인 가격의 13% 정도로 비트코인
각국 거래소는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비트스탬스 등에서는 비트코인 캐시를 다루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크라켄 등에서는 비트코인 캐시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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