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임원들에 대한 신문이 시작됐습니다.
첫 주자로 증언대에 오른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최순실 씨의 배경 때문에 삼성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맡았던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굳은 표정으로 증언대에 올랐습니다.
삼성의 '정유라 승마지원'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황 전 전무는최순실 씨 때문에 협상에서 삼성이 끌려다녔다고 솔직히 시인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하다는 배경 때문에 최 씨가 제시하는 조건들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들의 경질 배경에 최 씨가 있었다고 파악했고, 최순실 씨의 말을 거스르면 회사에 그보다 더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염려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전 전무는 그동안 삼성은 몰랐다고 주장해오던 '말 이름 바꾸기'를 둘러싼 진실도 털어놨습니다.
정유라 씨가 타던 말 이름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다만, 이때도 삼성은 최순실 씨 말을 따른 것일 뿐 이름을 바꾸자고 적극적으로 개입한 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