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노후공단인 사상공업단지가 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마트시티로 탈바꿈됩니다.
동부산권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서부산권에 메가톤급 변화가 예상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1975년 조성된 사상공업단지입니다.
2천700여 개의 크고 작은 공장이 모여 있는 이 곳은 오래된 공장에서 내뿜는 악취와 공해로 인근 주민들은 시달림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 수출산업의 전진기지였지만, 1990년대 이후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부산시가 이런 노후 공단 일대에 대한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합니다.
오는 2030년까지 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모이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도시철도 역세권에 2023년까지 지하 5층, 지상 30층의 부산시 서부산청사와 비즈니스센터가 건립됩니다.
또 공장 근로자를 위한 2천5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과 산업단지 지원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공단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국책연구소를 유치해 지능형 메카트로닉스 등 유망산업을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공장들은 대체산업단지를 확보해 이전을 지원합니다.
문제는 예산인데,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노후공단 지원' 조례도 제정됐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국·시비 1,647억 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준비를 마쳤고, 용도구역 변경에 따른 지가상승 기부금 약 1천억 원 이상을 재생사업기금으로…."
장밋빛 청사진은 나왔지만, 얼마나 많은 민간 기업이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에 참여하느냐가 사업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