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한 시골마을에 누드 동호회 회원이 세운 누드 펜션이 운영되면서 마을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누드 펜션이 웬 말이냐"며 반발에 나선 가운데 급기야 트랙터로 펜션 진입로를 막아섰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제천의 한 시골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현수막과 바닥 곳곳에 누드 펜션 운영을 반대한다는 글씨가 쓰여있습니다.
마을 정상에 있는 펜션을 누드 동호회 회원들이 사용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반발에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급기야 마을 주민들은 이렇게 트랙터를 끌고 나와 펜션 진입로를 막아섰습니다."
▶ 인터뷰 : 이해선 / 마을 주민
- "(나체 활동은) 정서적으로 안 맞기 때문에 우리가 모여서 막으려고 시위를 하는 겁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누드 펜션은 한때 주민들의 반대로 문을 닫았다가 올해 여름 휴가철에 슬그머니 운영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회원제로 운영되는 누드 동호회 활동은 주말이면 수십 명의 남녀가 옷을 벗고 펜션 시설을 이용하거나 주변 일대를 서성입니다.
▶ 인터뷰 : 김학민 / 마을 주민
- "아주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그러고요. 그리고 배드민턴을 치고 있더라니까요."
경찰과 지자체에 단속을 요구해도 별다른 해결책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충북 제천시 관계자
- "사유지이기 때문에 처벌 근거가 없고요. 그렇다고 직접적인 음란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
주민들은 펜션이 문을 닫을 때까지 농성을 벌일 계획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