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이 현직 검찰 총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경찰청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상견례 차원이라고 밝혔는데, 뜨거운 감자인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 4일째인 어제(28일), 경찰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오후 2시쯤 경찰청에 도착한 문 총장은 이철성 경찰청장과 만나 약 15분 동안 짧은 면담을 했습니다.
그제(27일) 이 청장이 전화로 취임 축하 인사를 전했고, 문 총장이 경찰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현직 검찰 총수가 경찰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면담에서는 덕담과 함께 검·경 사이의 협업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문 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상견례 차원에서 방문했다"며 "이 청장이 온화하고 합리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대 현안인 수사권 조정을 논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검찰에 집중된 수사권 독립은 현 정부와 경찰의 숙원 사업입니다.
문 총장은 지난 청문회를 앞두고 "수사와 기소는 분리할 수 없다"며 사실상 수사권 조정을 반대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