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편의점에는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편의점 내 강력사건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할 대책은 거의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 직원과 말다툼을 하다 뜨거운 라면을 그대로 던집니다.
이번에는 편의점에 들어선 남성이 흉기를 꺼내 아르바이트생을 위협합니다.
▶ 인터뷰 :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마음에 안 든다고 소주병으로 내려친 적도 있었어요. 말투가 싸가지 없다는 사람도 있고, 야간에는 취객들한테 위협을…."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실제 편의점에서 발생한 강·절도, 폭력 사건은 연간 약 6천 건에 달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편의점들을 둘러봤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편의점의 독특한 내부 구조였습니다.
대부분 카운터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하나여서 범죄 발생 시 도망갈 공간이 없을뿐더러, 상품을 빼곡히 진열하다 보니 밖에서는 매장 안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즉시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는 비상벨이 가장 쉬운 대안이지만, 본사 차원에서 이런 대비를 하는 곳은 국내 편의점 업계 중 단 한 곳밖에 없습니다.
다른 편의점은 점주가 개별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준휘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상업적인 측면만 강조하다 보면 안전문제가 소홀해 질 수 있습니다. 주변이나 내부에 설계 단계부터 가시성을 확보해 줄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생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편의점 업계의 범죄 예방 노력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박세준·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