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살인 청부업자의 대사냐고요? SNS에서 이뤄지는 가상 역할놀이, 이른바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멤버를 모집하는 글입니다.
폭력적인 주제를 다루는 '시리어스'나 '고어' 커뮤니티에는 캐릭터들이 살해 당하고 신체를 훼손하는 그림과 글이 주로 올라오는데, 연령 제한이 없기 때문에 초등학생도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예상하시다시피, 가장 큰 문제는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처럼 가상 세계가 현실의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12년 '신촌 대학생 살인 사건'의 10대 피의자도 이런 커뮤니티에서 '퇴마사' 역할극을 했었다고 하니까요.
10대도 볼 수 있는 이런 잔혹한 콘텐츠는 2014년 416건에서 2016년 1,606건으로 2년 사이 4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잔혹한 콘텐츠에 노출돼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걸음마 상태입니다. 강제로 규제할 법도 없고,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서버가 해외에라도 있으면 그야말로 손만 빨고 있어야 할 처지인거지요.
요즘 SNS 안 하는 아이들, 거의 보기 힘들죠.
하지만 이 SNS 세계에서는 지금도 다양하고 과격한 형태의 일탈 행위가 수없이 발전하며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른도 여기에 빠지면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 못 할 정도가 된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범죄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하죠?
정부가 또,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민감하게 들여다보고 감시해야 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