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가 났던 학교 앞 '스쿨존'을 다시 조사해봤더니 여전히 위험천만한 그대로였습니다.
안전시설물도 엉터리인데가 많았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불법 주차된 차량 앞 사각지대에서 어린아이가 튀어나오고,
신호위반을 하던 차량에 여학생이 치일 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모두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에서 발생한 아찔한 모습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2차례 이상 사고가 있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조사해보니 사고가 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48곳 가운데 46곳에서 안전시설물이 제대로 돼있지 않았던 겁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 도로입니다. 차들이 끊이지 않고 달리지만 제한속도를 알리는 표지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쪽에는 제한속도가 시속 40km로 써있지만, 바로 뒤에는 시속 30km로 써있어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차량 속도를 줄일 과속방지턱이 무늬만 그려져 있거나,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안전펜스가 설치되지 않아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이는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 보호자
- "길이 좁잖아요. 차가 두 대가 지나가면 인도가 비좁아요."
지난해 이렇게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만 480건,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는 노면 도색 등 바로 개선이 가능한 200여 건의 지적사항은 연말까지 모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