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택가에 관광호텔 설립 허가가 떨어지자 주민들이 아이들 교육에 방해된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건물 소유주 측은 같은 자리에서 이미 40년 넘게 여관을 운영해왔다고 맞서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지반공사가 한창인 서울의 한 주택가입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언뜻 보기에 이곳은 가정집이 모여 있는 평범한 주택가입니다. 하지만 바로 저곳에 내년 1월이면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명목만 관광호텔이지 실제로는 러브호텔처럼 운영될 것이라고 반발합니다.
▶ 인터뷰 : 김상인 / 관광호텔설립반대 추진위원장
- "러브호텔이 생겨서 술 먹은 사람들이 와서 행패를 부리고 하면…. 아이들이 밤늦게 돌아다니다가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 봐…."
해당 건물 관계자들은 원래부터 있었던 여관을 관광호텔로 만드는 것뿐이라며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건물 관계자
- "47년 동안 계속 여관 영업을 했는데 노후화돼서 새로 깨끗하게 깔끔하게 짓겠다는데 왜들 주변에서…."
해당 지자체는 관광호텔 설립이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해당 구청 관계자
- "관광진흥법에 따라서 소형관광호텔 사업계획 승인이 나고, 건축 허가가 난 겁니다. 중지를 시킬 수 있는 사항은 아닌 것으로…."
하지만, 관광호텔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서명 운동 등을 이어나가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