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차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상이 '여름휴가 전 타결'이 결국 무산됐다.
27일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과 7개 사업부 대표 이름의 담화문을 내고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름휴가를 맞게 돼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휴가 전 협상 타결을 위해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열었으나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강 사장 등 임원들은 담화문에서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던 중소 조선업체도 현대중공업의 시장을 넘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노조가 하자는 대로 해서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했겠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휴가가 끝난 뒤 임단협 타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의 한 현장조직은 유인물을 통해 노조의 오만과 잘못된 판단으로 임단협 휴가 전 타결이 무산됐다며 노조 집행부를 비판하는 등 노노갈등도 불
현대차의 임단협 타결도 휴가 이후로 늦춰졌다. 현대차 노사는 26일 울산공장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열었으나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노사는 휴가 중에도 실무 차원에서 교섭한다. 노조는 휴가가 끝나는 내달 7일 회의를 열어 파업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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