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심판이 구단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의 '입찰비리' 의혹 수사에도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KBO 중국진출 사업 담당자이던 강 모 전 팀장이 본인 가족회사를 이용해 입찰에 영향을 미쳤다며 고발된 사건을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에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강 전 팀장은 지난해 KBO가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대행업체를 선정하는 입찰에서 자신의 가족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낙찰되도록 힘썼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KBO가 강 전 팀장을 고발했고, 문화체육관광부도 자체 조사와 회계감사 등을 거쳐 이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KBO가 이 의혹을 알게된 이후에도 조사를 보류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최근 KBO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관한 수사는 심판과 구단 관계자 간의 돈거래 관련 의혹, 내부 입찰비리 의혹 등 두갈래로 나눠 진행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김승영 사장이 KBO 소속 한 심판원에게 3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KBO는 이 사건에서도 해당 사실을 알고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