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카카오 뱅크는 어떻게 출범할 수 있었나?…비결은 '제이든'과 '리사'
국내 2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7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국민 SNS'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만큼 계좌개설 첫 단계서부터 편의성이 돋보였습니다.
카카오뱅크 서비스는 개인정보 입력부터 계좌개설 완료까지 평균 7분 이내로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본인확인을 위한 공인인증서도 필요없습니다.
카카오 뱅크의 빠른 서비스는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ICT(정보통신기술)와 금융의 융합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온 결과입니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 금융과 ICT라는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하는 조직과 인력이 만나 카카오뱅크라는 새로운 은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예비인가, 본인가 작업 등 2년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출범까지 잘 이끌어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ICT와 금융을 융합한 새로운 은행을 지향하는 만큼 조직 문화도 기존 은행과 다릅니다. 직급에 관계업이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제이든' '리사' 등 업무용 영어 이름으로 부릅니다. 대표이사도 예외는 없습니다. 사내에서 이 대표는 '얀'으로 윤 대표는 '다니엘'로 통합니다.
카카오뱅크에는 대표나 임원실이 따로 없는 것도 기존 은행과 다른 점입니다.
막내 직원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대표에게 직접 찾아와 이것저것 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유로운 소통을 강조해 부서별 칸막이도 없고 복장도 반바지, 슬리퍼 등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공동대표인 이 대표는 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윤 대표는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최초로 온라인 보험사업을 이끈 후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TF(태스크포스) 부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업계에서는 금융과 ICT를 동시에 경험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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