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국내정보를 수집해 '공작정치' 부서로 지목돼 온 두 부서를 폐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폐지가 확정되면, 국내 정치 개입이나 민간인 사찰 업무는 사라지게 됩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이 국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온 2개 핵심 부서를 폐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습니다.
폐지되는 두 부서는 정보보안국과 분석국으로, 국내 정치와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정보를 매일 취합하고 분석해 보고서를 만드는 업무를 담당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보안국 책임자였던 추명호 전 국장은 우병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두 부서의 폐지가 확정되면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은 테러와 방첩 분야에만 집중되고,
그동안 문제가 돼 온 국내 정치 개입이나 민간인 사찰 업무는 사라지게 됩니다.
국정원이 핵심 역할을 하던 두 부서의 폐지를 결정한 건 '국내 정치 개입'을 근절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삼성을 위해 감사원 인사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된 이헌수 전 기획조정실장에 대해서도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