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최순실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앞서 딸 정유라 씨가 증인으로 나와 깜짝 발언을 쏟아냈던 재판입니다.
최 씨는 특검이 딸을 증인으로 세워 '제2의 장시호'로 만들려고 한다며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는 법원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 씨는 특검의 증인 신문에는 일체의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그동안 특검의 협박과 회유로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다며 특검에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딸 정유라 씨가 같은 재판에서 "엄마가 말을 '내 것처럼 타라'고 했고, 엄마가 삼성과 말을 바꾸는 문제를 논의했다"는 등 폭탄 증언을 쏟아낸 배경에도 검찰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이 딸을 자신보다 먼저 증인으로 세운 건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최 씨는 딸과 자신의 목줄을 잡고 흔드는 특검을 믿을 수 없다며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딸의 증언과 다른 진술을 하면 모녀 가운데 한 명은 위증죄로 처벌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재판부는 다음 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재판의 피고인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신문한 뒤 다음 달 7일 이 부회장의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