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그늘막 확대 설치…정말 효과 있나?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횡단보도에 설치한 그늘막 텐트가 보행자들에게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경로당 노인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폭염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지만, 일반 보행자를 위한 배려는 부족한 상황에서 그늘막 텐트 설치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연 그늘막 설치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 매체에서 한 실험에 따르면 그늘막 밖은 뙤약볕에 지열까지 올라오면서 무려 41도에 달하지만 그늘막 안은 38도로 3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류남형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그늘막 효과는 매우 크다. 그늘막 안팎으로 적게는 2도 많게는 3도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때 사람들이 느끼는 평균복사온도는 수십도 차이가 나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4년 전, 서울 한 구청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처음 설치된 뒤, 폭염 퇴치에 제격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전국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늘막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서울시에선 그늘막 설치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입니다.
한국 기상청은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2~22도 이상인 경우가 2일정도 지속될 때 폭염특보를 내립니다.
폭염은 기상재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햇볕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카페인성 음료나 주류보다는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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