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고 3학생이 간암에 걸린 외삼촌에게 간 이식을 해줘 화제입니다.
시험도 눈앞인데다 형편이 좋지 않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평 남짓한 좁은 방에서 만화를 그리며 꿈을 키우는 18살 이상준 군.
상준 군은 지난달, 간암 말기인 외삼촌을 위해 자신의 간 60%를 이식해줬습니다.
대학 입시를 몇 개월 앞둔 고3 학생이었지만 외삼촌의 처지를 모른 척할 수 없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이상준 / 경남 창원 창신고등학교 3학년
-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셔서 저한테는 외삼촌이 아버지 같은 존재로 되게 소중했는데 외삼촌이 아픈 모습을 보면서 이거는 내가 해야 되겠구나…"
수술 후, 고통을 참아내는 아들의 모습을 볼 때 마다 어머니의 가슴은 저며 옵니다.
▶ 인터뷰 : 이상준 군 어머니
- "저한테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고…,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가슴 아파서…, 지금도 퇴원하면서 혈관이 좁아졌다고 하거든요."
상준 군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여기저기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독지가
- "사후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너무 많이 들잖습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분이 좀 더 지역의 어두운 곳을 비춰주셨으면…"
웹툰작가가 꿈인 상준 군, 도움의 손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 가족의 행복을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 인터뷰 : 이상준 / 경남 창원 창신고등학교 3학년
- "외삼촌이 건강하게 남들처럼 오랫동안 사셨으면 좋겠고 엄마도 잘 보필해서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