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통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해저터널이 사흘째 통행이 금지되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일요일 인천에 내린 기습폭우로 한번도 가동된 적이 없는 배수펌프가 고장났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아직까지 고장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화물차와 승용차가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이곳은 지난 3월 개통한 수도권 제2외곽순환 '인천~김포' 구간 해저터널 진입로 주변.
지난 일요일 내린 기습폭우로 해저터널에 깊이 1m가량 물이 차 5.5km 전 구간이 통행금지되면서 우회로로 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겁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아니 미리미리 공지를 했으면 이리로 안 왔을 텐데 돌아가려니까 길이 엄청 밀리네요."
침수원인은 배수펌프 고장.
지하 50m 깊이인 해저터널에 물이 차면 원래는 배수펌프가 돌아가야 하지만, 배수펌프가 고장 나 물이 전혀 빠지지 못하는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문제는 한 번도 가동하지 않은 새 배수펌프가 왜 고장 난 건지 아직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해저터널 민자운영사는 살수차 16대 등을 동원해 물을 빼고 있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민자운영사 관계자
- "일단 (고장원인을) 확인해야 하니까 점검을 다 해야 하겠죠. 하루 이틀 시간을 갖고 (배수펌프를) 점검해서…."
통행이 재개된다하더라도 배수펌프 고장에 대한 원인진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또 다시 침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