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포공항경찰대의 의경이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구타나 가혹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포공항경찰대의 박 모 일경은 지난 5월 복무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고 당시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던 박 일경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며, 시신에 난 상처는 목을 맨 박 일경을 끌어내리다가 난 상처"라고 설명했습니다.
군인권센터가 이런 경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희 / 가톨릭대학교 응급의학 전문의
- "이런 일자형태 멍 자국은 흔하게 발생하지 않는 것…. 시기를 달리하는 멍이 여러 가지 있었다는 것은 상습적인 학대나 구타 가혹행위에 대해 의심을…."
부대 간부들이 박 일경에게 우울증 약을 먹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복용사실을 조롱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박 일경이 약 기운에 취해 의식을 잃고 잠들자, 박 일경에게 사유서를…. '오늘은 약 안 먹느냐'며 핀잔을 주는 간부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유족 측이 제기하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