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7개 대학이 2017학년도 대입 자연계 논·구술고사에서 고등학교 교과과정 밖 문제를 출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교과과정 밖에서 논·구술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 위반이다.
사걱세는 4월25일부터 7월7일까지 현직 교사와 전문가 46명과 함께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홍익대 등 14개 대학의 2017학년도 자연계 논·구술고사 문항 312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 출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양대(38.9%)였다. 이어서 연세대(37.5%), 동국대(25%), 서울대(23.2%), 이화여대(19.0%), 고려대(13.3%), 성균관대(3.4%) 순으로 나타났다.
사걱세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준수했는지, 문제에 대학과정이 포함됐는지, 학교수업으로 대비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사걱세는 "연세대와 성균관대 등 2년 연속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대학에 대해서는 입학정원의 10% 범위에서 모집정지라는 행정처분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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