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기울이며 웃고 울던 시간들은 세월이 흐르면 소중한 추억으로 남곤 하죠.
경기도가 술과 함께 삶을 빚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이색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교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경기도 포천으로 내려온 전기보 씨.
쌀로 누룩을 만들고 손수 부유물을 걸러내는 작업만 여러 번, 마침내 예쁜 빛깔의 전통주가 탄생합니다.
고향에 자그마한 양조장을 만들어 전통 주막을 연 겁니다.
▶ 인터뷰 : 전기보 / 전통주 장인
- "많은 분이 평생 먹어본 술 중에 제일 맛있는 술이라고 이야기할 때, 그럴 때 참 보람을…."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술과 함께 삶을 빚어가는 사람들' 전시회.
전 씨를 비롯한 경기도 전통주 장인 7명의 특별한 술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관람객들은 한 가족의 역사가 담겨 있는 전통술 직매장 이야기에서부터, 막걸리 한 사발에 녹아든 서민들의 추억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경기 고양시
- "술을 오랫동안 빚는 다양한 어른들이 계시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고, 이렇게 다양한 민속문화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이달부터 시작된 전시회는 오는 9월까지 경기도 양평과 포천에서도 열립니다.
▶ 인터뷰 : 권문주 / 경기도 도서관정책팀장
- "사람과 가까운 존재인 술을 매개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기도는 전통주를 테마로 한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색 전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