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도의원 "레밍이란 말에 분노, 상처받았다면 레밍이 되지 말라…소명절차 없는 당의 제명은 지나쳐"
김학철 도의원이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은 7월 2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로 김 도의원의 어린시절 가정 환경부터 아내와의 이혼,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이야기와 레밍 발언에 대한 해명을 담았습니다.
김학철 도의원은 논란 속 공항 입국 당시 취재 열기에 대해 "눈도 뜰 수 없을 정도로 섬광이 터지는 데 마치 발가벗겨진 채로 조롱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세금 가지고 물난리 났는데 놀러나간 놈이 뭐가 그리 당당해서 눈빛이 저래?"라는 반응에는 언론에 대한 분노였다고 말했습니다.
"상처드린 국민들께는 백번이라도 머리 숙이고 석고대죄 할 수 있지만 언론사 카메라에 대고는 절대 고개 숙이고 싶지 않았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 의원은 해외 연수에 대해 "이번 국외연수 프로그램은 가장 짧은 기간 가장 효율적인 견문과 일정이 될 것 같은 남프랑스와 북이탈리아로 정한 것"이라면서 "도민들의 세비로 가는 공무였고, 예산을 알차게 집행하기 위해 10개월 전부터 준비를 하는 등 충실을 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초에 가축 전염병과 탄핵정국으로 두 차례 연기를 했고 이번 7월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출국 이틀 전(16일) 청주지역에 큰 비가 내렸고 SNS를 통해 그 소식을 접했다. 지역구가 청주에서 1시간 20여분 떨어진 충주여서 파악이 힘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일차적 수습은 청주시와 충북도 공무원들이 하는데 의원들이 현장에 방문하고 하다보면 오히려 의전과 보고 등으로 조기 수습에 민폐만 끼치겠다 싶은 생각도 있었고, 내가 도지사도 청주시장도 아닌데 하는 무책임함도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레밍발언에 대해서는 "한 매체 기자와 통화 중에 문제의 레밍발언이 튀어 나왔다"고 운을 뗐습니다.
"레밍신드롬, 즉 편승효과를 얘기하고자 한 것이다. 수해 피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파악을 못하고 있었기에 지난 가뭄 때 충남도 의회연수 등 통과의례처럼 보도되는 그런 가십기사 취재를 위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자는 처음부터 '이건 인터뷰에 쓸 것이다. 보도 전제다'라는 사전통고를 해주지 않았다. 나름 친분이 있다고 생각한 기자라 스스럼없이 우리 입장을 이해해 주길 바라는 요지로 통화를 했는데 통화 말미에 다른 데서 다 해서 보도를 안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수해에도 외유나갔다란 보도를 하겠단 얘기구나 생각하고 '보도 안해주면 더 좋고요'라고 말을 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한 언론사가 보도를 하면 뒤늦게 보도하는 언론들의 기사 제목과 내용이 사실과는 동떨어지게 점점 높아지게 되는 것, 전후사정 배경도 이해안해주고 다른 곳에서 썼으니 우리도 따라가야 한다라는 보도행태가 레밍처럼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이 레밍같단 생각이 든다'와 '국민들이 레밍같단 생각이 든다. 집단행동하는 설치류'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도의원은 당의 제명에 대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열렸다. 수해로 물난리가 났는데 해외연수 나갔다고 소명절차도 거치지 않고 단 3일만에 제명시킨다는 발표를 해버렸다. 이 나라 법치주의 국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린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느 선출직 의원이 국민을 들쥐, 설치류라고 말하겠냐. 아는게 병이
김 의원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충주의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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