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설 대목을 앞두고 전남 여수수산시장에 불이 나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로부터 꼬박 6개월 뒤, 희망을 잃지 않은 상인들의 노력으로 다시 수산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기 누전으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시장 전체로 번졌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들여놨던 수산물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다시 일어설 힘마저 잃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과 보험료 37억 원이 새로운 희망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강영자 / 여수수산시장 상인
- "많은 사람에게 떡도 나눠주고 이렇게 좋게 깨끗하게 해줘서 말도 못하게 감사하고…."
여수 특산 갯장어와 문어를 채워놓고 손님 맞을 채비가 한창입니다.
한 켠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마수걸이를 한 상인과 손님의 흥정도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경북 상주시
- "시장도 깔끔하고 물건도 갈치를 사는데 맛있게 생겼고, 빛이 반짝반짝 나는 게 좋네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지난 6개월 동안 시간이 멈췄던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며 바쁘게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보다 쾌적한 시설로 바뀌면서 휴가철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철현 / 여수시장
- "완전 리모델링해서 안전도 B등급 이상으로 최신 시설을 갖춘 안전한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화마를 딛고 일어선 여수 수산시장, 주머니 가벼운 미식가들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