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 일주일 만에 어제(23일)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인천지역의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수가 난 듯 주택가 곳곳이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에는 밀려든 물이 가득 차 넘실거립니다.
어제 오전 인천 영종도에 시간당 74mm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등 인천지역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고, 주택 79채가 침수됐습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주택 지하로 물이 갑자기 차오르면서 거동이 불편한 90대 치매 노인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반지하에 계시는데 비가 갑자기 오니까 할머니가 밖으로 나온 사이에 물이 들어가서 소방에서 가보니까 이미 돌아가셨는데…."
폭우와 낙뢰로 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선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가 하면,
지하철 공사 중이던 근로자 7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시흥과 용인 등 경기 남부에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짧은 시간에 집중된 비로 도심 속 하천 수위도 급격하게 올라 곳곳에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고, 수도권지역에 내린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시청자, 인천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