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달군 무더위 속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도 늘었다. 더위에 지쳐 움직임이 줄어들고, 식욕도 떨어진 상태가 지속되자 털을 밀어주기 위해 동물미용을 고민하는 반려인이 증가 추세다.
반려동물은 사람에 비해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개는 혀와 발바닥에만 땀구멍이 있어 더위에 더욱 취약하다. 고양이 또한 땀구멍이 현저하게 적어 사람에 비해 더위를 더 잘 탄다. 특히 장모종의 경우, 털이 길다보니 체온이 높게는 40도까지 올라가는 원인이 된다. 보통 고양이가 개에 비해 더위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같은 고온에는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발생한다.
촘촘하게 덮은 털을 미는 것은 동물의 체온을 떨어드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작정 미용실로 달려가는 것도 문제다. 털을 과하게 짧게 잘라 맨살이 모두 드러나면, 오히려 피부 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햇빛이나 지열에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외출 시 해충에 노출되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 발에 털을 모두 밀 경우에는 발바닥이 지열 때문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미용 도중 전신마취를 하는 경우가 다수다. 동물을 마취할 때는 심전도기기와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통해 마취 심도와 산소량 등을 모니터링 한다. 하지만 미용을 할 때는 모니터링 기기가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장착할 수가 없다. 기관튜브를 삽입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아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빨리 대처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 반련인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동물들의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선 시원한 물과 얼음 등을 급여하는 게 좋다.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몸의 순환을 유지해야 하고, 추가적으로 영양제를 공급하는 것
그외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체온을 떨어뜨리는 쿨매트 등을 깔아주는 것도 반려동물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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