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전 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18대 대선후보 경선을 치를 때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에 있는 친박계 의원들도 빼놓지 않고 후원금을 냈는데, 검찰은 자금 출처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하성용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8월, 당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을 치르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법정상한액인 1,0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했습니다.
하성용 전 사장은 친박계 의원도 따로 챙겼습니다.
지난해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당시 친박계 모 의원에게 모두 500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앞서 2014년에도 또 다른 친박계 의원에게도 두 차례에 걸쳐 400만 원의 정치자금을 기부했습니다.
하성용 전 사장의 정치후원금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검찰은 하 전 사장이 후원한 정치자금의 출처가 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자금 흐름도 포착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압수 물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KAI와 협력업체 간 이상한 금전 거래가 확인됐다"며 "실무진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검찰은 하성용 전 사장이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