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있는 부모들.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차시설과 아이들 놀이시설 때문인데요.
이제 그럴 필요 없어졌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의 어린이를 위한 공간.
컵이나 거울을 만드는 체험공간부터 블록교실까지, 아이가 노는 동안 엄마는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편리한 주차시설까지,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 대형마트에 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3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한 건물로 올라가는 유선영 씨.
2층 아이맘카페에 남편과 아들을 데려다놓고, 유 씨는 곧장 바로 옆에 있는 시장으로 향합니다.
"3개에 2,500원이구나?"
"3개짜리 그냥 2,00원에 가져가세요."
평소 같으면 아이 때문에 제대로 물건 구경도 제대로 못했지만, 놀이공간에 아이를 두고와 한껏 여유가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유선영 / 서울 목2동
- "요즘 같은 경우는 날씨도 굉장히 덥잖아요. 아이들도 짜증을 많이 부리고, 또 사야 될 것은 많은데 아이들이 짜증을 부리다 보면 저도 쉽게 지치거든요."
장난감도 빌릴 수 있고, 위에서는 책도 볼 수 있는 전통시장 옆 이 건물이 엄마들에겐 종합선물세트입니다.
게다가 주차장까지.
▶ 인터뷰 : 김수영 / 서울 양천구청장
- "주차장으로 쓰일 수 있고, 엄마들한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우리 지역주민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꾸며져서 1석 3조의 효과를…."
좋은 물건이 많지만 불편함 때문에 대형마트에 밀려가던 전통시장에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