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성폭행 사건이 드러나 7명이 검거됐다는 내용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전남지방경찰청이 피해자의 신고를 외면한 해당 경찰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김 모 양의 어머니는 딸이 5년 전 전남에서 당한 성폭행 사실을 신고하려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 양의 어머니가 건 번호는 '182 담당 콜센터'였고 센터는 관할 경찰서로 연결해줬습니다.
「해당 경찰서 측은 어머니에게 김 양을 직접 오게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딸이 서울에 있는데다 트라우마에 시달려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해당 경찰관은 별다른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사건 접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내 딸은 아직도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는데 오래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고가 안 될 수도 있구나…이런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결국, 김 양이 직접 찾아간 서울 도봉경찰서가 사건을 접수해 피의자들을 검거했습니다.
관할서가 퇴짜를 놓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남지방경찰청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범죄 혐의점이 있으면 사건을 접수하도록 한 뒤 수사에 들어가야 하는 데 그러지 않았다고 본 겁니다.」
「또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거나 김 양의 주거지와 가까운 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안내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전남청은 담당 경찰관 1명에 대해 조사 중이고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