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에서 수시 모집 비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일명 '금수저 전형' 논란을 부른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은 더 커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전국의 4년제 대학 197곳에서 수시 모집으로 25만 8천 명을 선발합니다.
전체 대입 모집 인원의 7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32.3%로 지난해보다 2.8% 포인트 늘었다는 것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과 함께 수상 경력, 자기소개서,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재력과 배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금수저 전형'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고3 수험생 학부모
- "말 그대로 금수저인 집 아이만 더 유리한 조건인 것은 사실인 거죠 솔직히. 한 두 푼 드는 것이 아니잖아요."
수시 모집 컨설팅 업체에 문의해보니 전형 준비에 드는 돈 자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학생부전형 컨설팅 업체 관계자
- "3학년은 최종 지원 컨설팅이기 때문에 (1시간에) 30만 원이고요. "
제도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일부 학생들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시험) 주관식의 답을 조금 봐줘서 등급이 아예 바뀌었다거나. (우수 학생에게) 대회 정보도 더 많이 알려주고…."
공교육을 살리고 학생들을 다방면으로 평가하겠다던 본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