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 이상의 쟁의행위 찬성표를 던지면서 현대자동차, 한국GM 등 자동차 3사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다만,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사측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17일에서 18일,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조합원의 72.1%(2만375명)가 파업 찬성표를 던져 파업결의안이 통과돼 언제든 파업에 들어갈 수 있는 합법적 권한을 얻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이달 3일 중앙노동위(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나 13일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조합원의 파업 찬반 투표 과정으로 넘어갔다.
이 밖에 현대차 노조도 지난 14일 조합원의 65.9%(3만3145명), 한국GM 노조도 조합원의 79.49%가 파업에 찬성했다.
두 회사 노조 역시 중노위의 쟁의조정 신청을 했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자동차 3사 노조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파업에 들어갈 수 있는
만약 3사가 모두 실제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는 무려 6년 연속, 한국GM은 2년 연속 파업을 겪게 된다.
기아·현대차 노조는 여름휴가 전까진 파업을 하지 않고 남은 기간 교섭을 벌이겠다며 즉시 돌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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