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역에 쏟아진 물 폭탄에 피서객을 대상으로 여름철 펜션 장사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과 계곡 물에 이 일대 펜션이 쑥대밭으로 변하면서 한철 장사를 망쳤다며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해 30만 명이 찾는 한 유명 펜션 단지.
수초가 뒤엉킨 나무 사이로 컨테이너가 곳곳에 처박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무섭게 내린 장맛비에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로 인근 가건물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아수라장이 돼버린 펜션 내부는 주민들이 복구에 나섰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건물 바닥에는 어른 발목 두께의 진흙이 두껍게 쌓여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정학 / 충북 괴산군
- "여름철 성수기 한 달해갔고 1년 먹고살고 하는데…. 어떻게 살아갈 방법도 없고…."
인근의 관광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두 달 전 새롭게 지어진 대형 리조트는 건물 내부 곳곳이 맥없이 부서졌습니다.
마당에 나와 보니 강가와 어우러진 절경은 온데간데없고 떠내려 온 수초 더미만 가득합니다.
시간당 90mm 넘는 폭우 탓에 상인들은 여름 휴가철은 물론 아예 장사를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옥 / 충북 청주시
- "사람은 400~500명 오고 그런데 그게 다 무산되고 100% 지금 다 환불 다 해줘야 해요."
한때 피서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일손 부족으로 복구 작업이 더딘데다 피해 보상도 막막해 두 번 울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